[퍼포먼스 마케터 고재영님] 무한 성장할 팀민트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홍콩에서 커리어를 시작하여 다양한 업계를 경험한 재영님은 “무모한 도전”을 경험하며 성장해온 Refresh People 입니다. 스타트업에서의 또한번의 성장을 꿈꾸며 팀민트에 합류하신 재영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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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마케터 고재영님
Q. 재영님, 간단한 소개와 함께 팀민트에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 설명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팀민트 Performance Architect 팀에서 중고차/게임 업종 캠페인을 운영하며 퍼포먼스 마케터로서 열심히 성장 중인 고재영입니다. 회사 설립 단계부터 초기 멤버로 합류하여 멤버들과의 사소한 협업 규칙부터 노션 채용페이지 구상까지 함께 했었는데요. 현재는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고 모양을 갖춰가며 저도 전문성을 더 키우고자 퍼포먼스 마케팅 운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 홍콩에서 커리어를 시작하셨다고 들었는데요, 팀민트에 합류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20대 때 사회적기업 스타트업, 증권사, 영화제작사, 컨설팅 펌까지 다양한 업계에서 일을 했어요. 특히 홍콩에서의 첫 커리어가 기억에 남는데요, 처음 시작하게 된 과정이 재밌어요. 대학 졸업 후 여의도의 한 증권사에서 인턴을 했는데 제가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는 이유로 엔터주를 담당했어요. 그중 VFX를 기반으로 영화 ‘신과 함께’ 제작에 박차를 가하던 제작사가 있었는데 여느 종목들과 마찬가지로 주담들과 친하게 지냈죠. 그러다 제 인턴 계약이 끝날 즈음 감사하게도 먼저 스카우트 제안을 해주셨어요. 중국 영화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해 홍콩으로 진출하는 여정에 합류하는 게 어떻겠냐고요.
그렇게 한 달 후, 홍콩 첫 출근 날 이민 가방 하나 들고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첫 출근 날 부터 저는 ‘고민을 너무 안 한 걸까’ 살짝 혼란스럽기도 했어요. 해외 유학과 취업에 로망이 있었기에 고민이 길지 않았거든요. 도착해보니 낡은 사무실 안은 텅 비어 있었고, 홍콩 법인은 이제 막 설립해 부동산을 계약한 후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홍콩 소호 거리의 페인트샵에서 재료를 사와 사무실을 꾸미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이케아를 드나들며 사무용 가구와 집기, 상점을 돌며 전자제품을 구입하는 일에서, 본격적으로 해외법인 세팅을 위한 행정 업무와 금융 구조화 작업, 이후 북경에 출장을 다니며 교육 신사업 개발까지. 그렇게 2년이 좀 안 되는 시간 동안 언어도 문화도 다른 타지에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 사람들과 그 때가 아니었다면 과연 해낼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드는 값진 경험들을 얻었답니다.
첫 출근날, 사무실 꾸미기부터 시작한 재영님의 스타트업 경험
Q. 마음 속 고향인 홍콩에서의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처음에 홍콩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가장 당황스러웠던 것은 그들의 업무 태도였어요. 한국의 서비스 태도가 얼마나 친절하고 신속 정확한지 다시금 느끼게 하는 순간들이 많았죠. 외국인들은 일을 못해도 당당하고 느리고 틀려도 당당했어요. 처음엔 이해가 안 되고 분통이 터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왜 좋았냐고요? 그만큼 제가 한국의 노동 시장에서 갑을 관계에 익숙해져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들도 분명 업무 환경에서 하이어라키가 존재하지만 근로자의 입장에서 당당하게 제 목소리 낼 수 있고 그 또한 존중받을 수 있는 문화라는 게 느껴졌어요. 거래처와 클라이언트 관계이든 고용주와 직원의 관계이든 마찬가지였죠. 존댓말 구분도 없고 서로의 나이를 물으면 실례인 문화이니, 나중에는 일하는 사람 입장에선 정말 편하더라고요. 주변에서 업무 자체보다 같이 일하는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친구들을 많이 봤는데, 그런 점에서 사람 스트레스가 덜한 업무 환경이 참 좋았습니다.
홍콩 사무실에서 바라보던 전경
Q. 만형님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다누리맘에서 어떤 일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만형님과는 대학 시절 인액터스라는 창업 동아리에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인액터스는 대학생들이 기업의 방식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여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십 단체라고 나무위키에 검색되네요. 당시 만형님과 저는 맘마미아(다누리맘) 프로젝트에서 PM과 팀원으로 만났어요. 맘마미아 프로젝트는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여성들이 겪는 출산 전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다문화여성을 산후조리사로 교육 양성한 후 같은 국적의 산모에게 매칭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BM으로 시작했고 법인 전환을 하며 만형님과 저는 벌써 10년 전에 대표와 직원의 관계가 되었죠.
당시 저희는 사회 경험도 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격으로 셀프 스터디하고 바로 실행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했던 것 같아요. 수일을 밤새며 기관 펀딩을 준비하고, 고객 유치와 직원 고용을 위해 다문화 축제에 참가하며 직접 제작한 브로셔를 나눠주고, 다문화 여성들과 함께할 수 있는 각 나라의 요리 프로그램과 산모들과의 자조 모임 등을 기획하고 주최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저는 직원들 산후조리사 양성 과정에서 다문화 여성들을 더 가까이서 이해하고 우리 서비스를 같이 연구하기 위해 직접 산후조리사 자격증까지 따버렸습니다. 사실 다누리맘 일을 하면서 이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어떻게 사업을 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고객을 데려올 수 있을까?’ 이런 저런 고민은 많이 했지만, 사실 우리의 대상자인 다문화 여성 개인들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지는 못했거든요. 일주일 동안 그들과 하루 종일 붙어 교육받고 도시락을 함께 나눠 먹으면서 베트남, 중국, 일본 등에서 온 그녀들의 사연들을 듣고 많이 울고 웃었어요. 되려 제가 위로 받으며 그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며 힘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
누가 돈을 주는 일도 아닌데 왜 그렇게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을까요. 조금 사치를 하고 싶은 날에는 만형님과 봉구스 밥버거에 치즈 닭갈비 메뉴로 업그레이드하며 만족하곤 했는데, 그런 날들이 하루하루 쌓여 지금의 맷집을 키워준 것 같습니다.
산후관리사 양성교육도 함께했던 학부시절의 재영님
Q.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많은 스타트업 중 팀민트를 선택하게 되신 이유도 들려주세요!
스타트업에서 일한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더 큰 열정와 의지가 필요해요. 그리고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는, 쓰러지더라도 금방 일어나는 회복탄력성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사람이 항상 그럴 순 없잖아요. 저도 점점 더 정신적으로 빨리 지치고 체력도 약해지는 걸 체감하는데요. 과거의 무모한 도전과 열성을 기울이던 경험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거나 도전하고 싶은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회가 될 때 그게 무엇이든 다양한 경험을 무조건 하시라고.
제가 팀민트에 합류하게 된 이유는 당연히 만형님이었어요. 만형님의 성장에 대한 갈망과 추진력은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본인이 말한 것을 매번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었기에 믿고 다시 함께 해보고 싶었어요. 또 다른 이유는 창업이나 스타트업을 한 번 더 경험하며 성장하는 느낌을 받고 싶었어요. 평소 도전에 겁이 없는 편인데, 한국에서 제대로 일해본 적은 없던 터라 고민하던 때에 마침 기회가 온 거죠. 제 개인의 니즈와 타이밍과 만형님이라는 인연이 한 데 모이도록 우주의 기운이 도와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각자의 이유로 만형님이 ‘모아준’ 사람들이 처음 만나 팀민트가 시작되었는데요. 팀민트는 좋은 사람들이 모인 조직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건 여기 저기 다양한 곳에서 굴러본 제가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아마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팀민트에서 일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같이 일하는 동료일 것 같네요. 각자 자아실현에 대한 열망과 고집으로 가득 찬 사람들끼리 모여 토론하면 얼마나 재밌게요? 앞으로 이들과 함께 제 스스로 그리고 조직이 무한 성장할 날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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