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마케터 김지혜님] 데이터에 얽히고설킨 인사이트를 찾는 마케터

지혜님은 마케터의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광고 업계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Refresh people인데요. 계속해서 대행사에서 “젊게 “일하고 싶다는 지혜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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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마케터 김지혜님
Q. 지혜님, 간단한 소개와 함께 팀민트에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 설명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팀민트 Performance Architect 4팀 김지혜 입니다.
PA팀은 클라이언트의 마케팅 파트너로서 비전을 제시하고 미디어를 통해 답을 찾아 냅니다. 특히 PA4팀은 검색 광고 영역에 특화된 인력으로 구성되어, 검색 광고에 보다 많은 광고비를 투자하여 핸들링 하기를 희망하는 클라이언트에게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Q. 광고 대행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이전 직장에서는 어떤 업무를 하셨나요?
이엠넷이라는 또 다른 퍼포먼스 광고 대행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대학교에서는 광고 홍보학과와 디지털 문화 콘텐츠 학부를 이수했는데요, 그 후에 온라인 광고 협회 강의를 수강하면서 대행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20살 때부터 광고 업계에 발 담근 셈이지만, ‘퍼포먼스 마케팅’ 영역은 온라인 광고 협회 교육을 이수하며 알게 되었어요. 단순한 데이터의 나열이 아닌, 데이터에 얽히고설켜 있는 인사이트 발굴에 대한 여러 사례 공유가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 직무를 선택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검색광고 마케팅을 주로 담당했던 이전 직장에서는 고객의 DB 수집 목적의 캠페인(예를 들면 금융권, 통신사, 교육 분야)과 최적의 ROAS를 발굴해내는 캠페인(예를 들면 뷰티, 여행사 분야)을 주로 집행했습니다.
Q. 진행했던 업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인터넷 개통 및 설치를 사업 목표로 두고 있는 U통신사 클라이언트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며, 북극성 지표를 설정한 내용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로스 해킹은 ‘비즈니스 목표’를 넘어 그 목표를 도달하게 하는 ‘선행 지표’를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둔 캠페인 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접근 방식을 지표화하기 위해서 ‘북극성 지표’를 설정하는 것부터 클라이언트 내 여러 부서와 논의를 했었어요.
당시 정의했던 북극성 지표는 “비즈니스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핵심 가치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 하나의 지표”였는데요. U통신사의 경우, 최종 광고주 실적 달성을 위해서 아래와 같은 3단계를 거쳐야 했습니다. 광고로써 달성할 수 있는 것은 1단계이며, 클라이언트의 실적으로 포함되는 것은 3단계였어요. 하여, 클라이언트는 3단계의 캡업을 원하였지만, 1단계 이후 2~3단계 이탈 사유(고객 변심 내지 인터넷 설치 불가 지역)를 커버하기엔 한계가 있었습니다.
북극성 지표를 사용하게 된 이유
이렇게 단순히 선형적인 단계로 접근할 경우, 클라이언트의 KPI와 마케터의 입장에서 수행할 수 있는 액션 사이의 격차를 줄이기 어려워 결국 두 입장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만들었던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본질적으로 퍼포먼스 마케터의 역할이 단순 전환 효율 개선이 아닌, “어떤 전환을 설정할 것인가”부터 살펴봐야 한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던 캠페인이었어요. 더불어 클라이언트의 비즈니스 서포터가 아닌 파트너로 활동해야 함을 다시 한번 느꼈던 경험입니다.
Q. 팀민트에 합류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합류 이후에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대행사는 항상 젊은 조직이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제가 그간 경험한 대행사는 평균 연령대가 2~30(초반)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다른 대행사도 마찬가지 일 겁니다. 그럼, 항상 젊게 일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젊게 일하는 방식을 잘 하는 회사가 바로 팀민트 였어요.
합류 이후에 가장 인상 깊은 점은 구성원 간 소통 방식이었어요.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타운홀 등 구성원의 공감을 돕기 위한 자리를 계속 만들려 한다는 점이 그 예시이기도 하고요.
가장 피부에 와 닿는 건 팀민트의 완전한 님 문화에요. 이전 회사에서도 님 문화가 있긴 했지만, CEO까지 이름+님으로 부르진 않았거든요. 직급을 제거하고 모두가 같은 위치에서 소통하고 의견을 개진하니, 불필요한 절차는 사라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분기마다 진행되는 타운홀
Q. 검색광고 마케팅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지혜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량은 무엇인가요?
기초체력입니다. 물론 신체적인 것이 아닌, 업무를 수행해내는 측면에서의 펀더멘탈이 중요한 것 같아요.
퍼포먼스 마케터를 둘러싼 모든 환경은 계속해서 변하고 진화합니다. 정책으로 인해 기존 광고 환경 자체가 변하기도 하고, 매체에서 지원하는 툴이 변경되기도 하죠. 2020년 애플이 쏘아 올린 ‘개인정보 아젠다’는 서드파티 쿠키에 대한 단계적 중단을 초래했고, 이로 인해 서드파티 쿠키를 기반으로 타겟팅하던 대부분의 매체들의 집행 환경은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최근 구글 애널리틱스 GA3 서비스가 중단되고 구글 애널리틱스 GA4로 전환된 것도 큰 변화를 가져왔고요. 거시적인 환경 변화와 함께 각 매체별 상품이 시시각각 업데이트 되는 것도 광고를 직접 세팅하고 운영하는 퍼포먼스 마케터 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작은 변화들인 것 같아요.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는 네이버 상품의 예시
이렇게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에서의 마케팅 직무는 순수 학문이 아닌 응용 학문과 같다고 생각해요. ‘많이 아는 것’ 보다는, ‘많이 알아 낼 수 있는(그럼에도 길을 찾을 수 있는)’능력이 중요하고, 이것이 바로 마케터의 기초 체력이 아닐까 합니다.
Q. 팀민트에서 이루고 싶은 지혜님만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팀민트가 검색 광고 에서도 강점을 가지려면, 여러 솔루션이 제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핵심이 되는 다양한 솔루션을 적절한 형태로 개발하는 데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혹자는 검색 광고가 단순하고 반복적인 대량 업무의 나열 이라고도 생각하는데요. 제 생각은 다릅니다. 반복적이고 단순하지만 데이터 볼륨이 큰 업무는 솔루션을 통해 개선하고, 마케터는 이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팀민트에서 이런 솔루션을 기반으로 마케터의 역량을 발휘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신규입사자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지혜님
Q. 어떤 분들과 함께 일하고 싶은지, 앞으로 합류하게 될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A라는 상황에 B라는 확언적 답변을 갖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논리로 가설을 세워본 사람이라면 잘 맞을 수 있을 거예요!
어릴 적 역사를 있는 그대로 외운 게 아니라, ‘A가 B라면 어땠을까…’를 상상해 본 사람, 산타클로스를 그대로 믿은 게 아니라, ‘당신 어떻게 내 방을 알고 선물을 두는 거야..’를 상상해 본 사람, 또는 대학교 교수의 이론에 이의를 둔 사람 등등.. 이런 유연한 사고력을 가지신 분이라면 환영입니다!